가끔 국밥이 땡길때 찾는 동네 순대국밥집.학교 다닐때는 근처에 괜찮은 국밥집이 더러 있었는데 다 사라져버리고 나도 학교를 떠나게 되어서 동네 국밥집을 찾게 되었다. 여기는 지나가다가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들렀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위치는 이쯤. 정릉천 바로 앞이고 대로변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뭔가 노포스러운 인상이 물씬 풍기는 점포 외관. 겉보기랑 다르게 내부는 생각보다는 넓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는 생각보다 손님이 많다. 처음 방문했을때는 자리가 없이 바글바글해서 혼자 식사하러 오신 다른 분과 합석해서 국밥을 먹었다. 좀 분주하고 정신없어서 매장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국밥집이다보니 인테리어는 별게 없었다. 다 오래된 것들인데 벽걸이 TV만 아주 크고 고화질이라서 밥먹으면서..
그동안 잘 해먹고 지낸 덕?탓?인지 요즘 더부룩함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양배추를 활용하여 이것저것 해먹었는데 (양배추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썰!!을 듣고) 양배추를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온다고...OTL 그래서 더부룩함이 사라질 때까지 운동+식단 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얼마전부터 식사를 만들지않고 날 것의 재료들을 소량 섭취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포스팅거리가 떨어지는 (...) 상황에 이르러 블로그에 긴급수혈을 하기 위해 번외편을 작성해본다. 그동안 포스팅 하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만들어먹었던 것들 ㄱㄱㄱ 어느날의 평범한 아침.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오이(Gurke)가 맛있다. 미니 오이가 아니면 오이가 막 내 팔뚝만큼;; 커서 이름을 모른다면 자칫 애호박같은 걸로 ..
친구 소개로 다녀온 성수동 카페 사이사(SAISA).이름의 의미는 모르겠다. 이사님 성이 사씨인가? 424인가? 구글에 검색해보니 남아시아 국제 학술교류협회(The South Asian Inter-Scholastic Association)라는 거창한 단체가 나오는데 이것도 아닐것같고... 매장에 가보니 건물 구석에 사이사이에 있는 것 같아서 사이사인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매장에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다. 매장 입구. 뚝섬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도착한다. 멀지는 않은데 좀 구석진 곳에 있어서 처음 방문하면 좀 헤멜수도 있겠다 싶었음. 외관은 일반 주택으로 보이는데 내부를 개조한 듯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보다시피 아주 상큼하다. 분위기는 좋고 사람도 바글거리지 않아서 담소 나누기에 좋은 곳이었다...
* 독일에 왔다. 도착한 주에 집을 구했다. 일이 너무 쉽게 풀리는 게 오히려 불안감을 불러와서, 계약 완료되기 전까지 (아마 한두 사람 빼고) 아무한테도 말을 안했다.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다가 좋은 운이 날아갈까봐?* 2월에 두 군데의 집에서 살았는데, 둘 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좋은 집이었다. 좋은 집주인을 만났고, 옆 방 사람들도 좋았고,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집 관련해서는) 스트레스 없이, 별다른 문제도 없이 지냈다. * 요리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이건 포스팅으로 이미 드러났겠네요.*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것 같다. 하루에 와인 두 잔? 맥주 한 병? 정도. 독일이 맥주의 나라라고 하지만, 맥주는 배불러서 마시기 힘들어요. (그리고 맥주는 물보다 비쌉니다. 비고: 가장 싼 물과 가장 ..
다른 동네 (고급) 몰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지하에 Rewe가 있었다. 딱히 급하게 필요한 건 없었지만 내가 있는 동네에는 Rewe가 없어서, 구경도 할겸 간단하게 장을 볼까하고 들어갔는데... 닛신 식품에서 나온 라멘들이 있었다! 독일에도 인스턴트 라면, 파스타 등등 제품들이 있기는 한데, 내가 먹어본 (유럽인이 상상하여 만든) 아시아 느낌(?) 라면은 맛이 없었... (굳이 여기서 다루지는 않으려 한다.) 닛신 제품은 믿고 먹을 만하기에 종류별로 구매해봤다. 거기에 꽤 종류가 많았는데 다 사온건 아니고, 카테고리 별로(컵라면, 봉지라면, 야끼소바!) 하나씩 골라봤다. 오늘의 포스팅 대상은 야끼소바. 안에 면과 스프가 들어있다. 안내서에는 적당 물을 넣고 면을 끓이다가, 물이 졸아들면 스프를 ..
얼마전에 발견한 인근 카페 '커피와 핫도그'. 신생 카페라서 지도에 상호명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지나가던 길에 찍은 매장 입구 사진. 보다시피 아담하다. 청량리동 인근에는 젊은 느낌의 카페나 식당이 드물다. 청량리역까지 가야 그나마 스타벅스 정도 있지만 스타벅스를 매번 갈 수도 없는 노릇..딱히 핫도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나 한 잔 마실 심산으로 한 번 들러보았다.띠용... 매장 내부인데 생각보다 아주 깔끔하고 쾌적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좌측 입구쪽으로 햇빛도 잘 들어오고 내부 조명도 밝은 편이다. 내가 앉은 좌석 쪽에 콘센트도 있어서 노트북 들고와서 잠시 작업하기에도 괜찮았다.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것으로 보였는데 사장님도 친절하셨던 걸로 기억함.그래도 매장이 ..
독일에서도 자체 설날을(...) 즐기고 나니 한 주가 그냥 지나버렸다. 죄책감.. 조금만 느끼고 맛있는 걸 먹으며 기분 전환을 합시다. 많은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독일 집에는 웬만하면 오븐이 디폴트로 설치되는 듯하다. 내가 방문해 본+살아본 집+살아본 대학기숙사에는 전부 오븐이 있었다. 한국에서 살면서 대학 입학과 함께 본가를 나온 이후로 기숙사, 자취, 하숙을 전전하던 나는 오븐을 경험할 일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신세계를 맞이하였다. 가스렌지도, 전자렌지도 할 수 없으나 오븐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가장 오븐을 자주 쓰는 건 빵 구울 때. 반죽부터 빵을 굽는다는 건 아니고, 이미 만들어진 빵을 토스트한다는 의미다. 물론 여러 다른 기기를 사용하여 빵을 구울 수 있지만 단 1..
너무나 간단한데!!! 너무나 맛있는!!! 레시피를 발견해서 시도해보았다. 결과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맛있음'이다. 내가 발견한 레시피는 이 링크에서 본 것으로서, 토마토 및 이런저런 재료를 그릇에 때려(?)넣고 전자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넣은 재료: 토마토1개(4등분 함), 잘게 썬 마늘 2쪽, 썰어둔 버섯 1.5개, 작게 자른 로메인 3장, 찢은 돼지고기 햄 1.5장, 계란 1, 소금후추 간, 치즈 재료에 변형을 줄 수 있겠지만 위에서 밑줄친 재료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특히(의외로) 마늘!!! 마늘 향이 음식을 살아나게 하는 데 결정적이다. 그리고 베이컨이나 햄 같은 고기류도 좀 들어가면 좋겠다. 야채도 추가될수록 식감이나 풍미 면에서 질적 향상이 이루어진다. 모든 재..
일본 드라마라고 쓰긴 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넷플릭스와 TV도쿄가 공동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시즌1이 총12회로 이루어져 있고 한 회당 러닝타임은 24분이다. 주인공 칸타로는 영업사원인데, 더 많은 디저트를 맛보겠다는 일념으로 영업업무를 총알같이 해치우고 남는 시간을 만들어 도쿄 곳곳의 디저트를 맛보러 다닌다. 언뜻 보면 이 드라마는 를 약간 변형한 시리즈 중 하나인 것만 같다.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가 흥행한 후 의 컨셉을 차용한 일본 드라마가 많이 생겨났다. 주변의 다른 인물은 조명하지 않고 단독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그 주인공이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좇는 드라마 말이다. 개중 꽤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리즈로는 젊은 회사원이 퇴근 후 술과 안주를 먹으러 다니는 (시즌 3까..
요즘 베를린은 좋은 날씨가 이어지는 나날이다. 겨울에 해가 없어서 우울우물에 빠진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 함정을 피해갈 수 있을지도? 3탄은 파스타이다. 사실 파스타야말로 자기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간단하게 할 수도 있고 얼마든지 복잡하게 할 수도 있는 음식일 것. 가장 간단한 파스타는 면+소스만 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파스타면+페스토, 파스타면+올리브오일, 파스타면+토마토소스(기타 시판 소스)만 해도 파스타는 완성된다. 우선 초심자인 나는 간단-복잡의 그 중간의 어디쯤에서 '간단'에 좀더 가까운 파스타를 만들어보았다. 1. 토마토 베이스 * 내가 준비한 재료: 파스타면, 시판 토마토소스, 올리브 오일 / 양파, 햄버거용 소고기, 올리브 슬래쉬/를 기준으로 앞의 재료는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