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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국밥이 땡길때 찾는 동네 순대국밥집.

학교 다닐때는 근처에 괜찮은 국밥집이 더러 있었는데 다 사라져버리고 나도 학교를 떠나게 되어서 동네 국밥집을 찾게 되었다. 여기는 지나가다가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들렀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위치는 이쯤. 정릉천 바로 앞이고 대로변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뭔가 노포스러운 인상이 물씬 풍기는 점포 외관. 겉보기랑 다르게 내부는 생각보다는 넓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는 생각보다 손님이 많다. 처음 방문했을때는 자리가 없이 바글바글해서 혼자 식사하러 오신 다른 분과 합석해서 국밥을 먹었다. 좀 분주하고 정신없어서 매장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국밥집이다보니 인테리어는 별게 없었다. 다 오래된 것들인데 벽걸이 TV만 아주 크고 고화질이라서 밥먹으면서 자꾸 TV를 보게 되더라...


이날 먹은건 머릿고기 국밥. 순대국밥이나 섞어국밥 등 몇 가지 배리에이션이 있는데 기본은 순대국밥이고 가격은 모두 7천원이다. 취향따라 선호하는 부위를 넣고뺄수 있는 구성이다. 가격은 이보다 싼 순대국밥집도 인근에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즘 물가에 한 끼에 7천원이면 납득가능한 수준...

쟁반에 이렇게 국밥과 반찬을 담아서 준다. 김치는 달달한게 수입산이 분명한데 이것도 뭐 납득 가능... 새우젓을 넉넉하게 제공해주고 취향에 따라 후추나 들깨를 더 뿌릴 수 있는 점은 굳. 그리고 중요한게 국밥인데, 건더기 양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 고기 몇 점 집어먹을만 하면 국물밖에 안남는 국밥 5~6천원 주고 먹느니 7천원 내고 푸짐하게 먹는게 낫다. 맛은 빠질데 없는 순대국밥의 스테레오타입이었다. 사실 이런 국밥류가 특별한 맛이 있는 것보다는 잡내나 위생 문제가 없어야 맛있는건데 여기 국밥은 그런 문제는 없었다. 밥도 넉넉해서 반 공기 정도 먹었는데도 포만감이 아주 충분했다. 

참고로 국밥 외에도 머릿고기수육과 소주,맥주도 당연히 판다. 아침 식사도 가능하다. 이 가게의 단점이라면 너무 노후화된 화장실... 청소가 안되서 냄새나고 그런 정도까진 아닌데 그래도 깔끔한 화장실은 아니다. 

여담이지만 매장 특성상 시끌시끌한 아저씨들이 많이 오는데 좀 험악한 분들도 있지만 재미있는 분들도 있다. 혼자 국밥 먹고 있는데 나보다 늦게 들어온 어떤 아저씨가 매장 아주머니랑 이야기를 하는데 (마침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한 다음날이었음.) 오자마자 하는 말이 "아이고 대통령이 나보다 더 짠한 사람들이여. 뭔 대통령만 됬다하면 구속되는데 난 그럴 일이 없잖어" 이 말이 왠지 웃겨서 국밥 먹다가 혼자 콜록콜록했다ㅋㅋㅋ... 



각설하고 매장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쏘쏘... 가끔씩 국밥 땡길때 들르긴 하겠지만 다른 좋은 곳을 좀 개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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