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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온지 얼마 안 되어, 나의 장기 거처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슬픈 일 중 하나는... 요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미료들을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는 것!!! 이동을 할 여지가 있으니까 대용량으로 사서 두고두고 써야 할 물품(소스류 등)을 구입하기 꺼려진다. 옮겨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짐을 증식시키기 싫어하는 나는 어떻게든 요령껏 이 상황을 피해가고자 한다.
어떤 요령을 피우면서 요리왕이 되기를 꿈꾸는지 포스팅해보려고 하는데, 그 포스팅에 앞서 독일의 물가가 어떤지를 프롤로그로 적어보려고 한다. 마침 오늘 장을 보고 왔다. 사실은 훨씬 적게 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담다보니 장바구니가 부서질 것 같은 무게만큼 담게 되었고, 계산대에 물건을 옮겨놓고 지갑을 여니까 25유로가 있었다. 그리고 눈대중으로 물건들을 보다가 문득 겁이 났다... 돈이 모자라면 어떡하지!!ㅠㅠ뭐부터 빼달라고 하지?!!ㅠㅠ 이만큼 살 거라고 예측하지 못해서 돈을 많이 챙기지도 않았던 것이다.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담으면서도 혹시 돈이 모자라면 빼달라고 할 것들을 옆으로 치워두면서 총 얼마인지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다행히 세이프!! 22.86유로가 나왔다. 지금 환율 기준(=1342.54원) 원화로 계산하면 약 3만원!!! 다시 한 번 독일의 저렴한 생필품 가격에 고마운 마음으로 아래에 사진과 내역을 적어본다.
1. 왼쪽줄 위부터 아래로 - 로메인 2알, 아보카도 500g, 달걀 6입, 콜드컷 햄 121g
2. 중간줄 위부터 아래로 - 올리브 치아바타, 토마토 370g, 오이 2개, 우유, 블루베리 125g, 정어리 통조림, 요거트 500g, Leerdammer라는 치즈 155g
3. 오른쪽줄 위부터 아래로 - 돼지고기 272g, 미니소시지(베이컨으로 감싸였다), 맥주 2개, 애플 사이더 1병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니까 웬만하면 냉동식품은 먹고 싶지가 않다. 내가 요리에 재미를 붙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점차 요리력을 늘려 나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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