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서울,청량리] 커피와 핫도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2. 21. 17:17

얼마전에 발견한 인근 카페 '커피와 핫도그'. 신생 카페라서 지도에 상호명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지나가던 길에 찍은 매장 입구 사진. 보다시피 아담하다.


청량리동 인근에는 젊은 느낌의 카페나 식당이 드물다. 청량리역까지 가야 그나마 스타벅스 정도 있지만 스타벅스를 매번 갈 수도 없는 노릇..

딱히 핫도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나 한 잔 마실 심산으로 한 번 들러보았다.

띠용... 매장 내부인데 생각보다 아주 깔끔하고 쾌적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좌측 입구쪽으로 햇빛도 잘 들어오고 내부 조명도 밝은 편이다. 내가 앉은 좌석 쪽에 콘센트도 있어서 노트북 들고와서 잠시 작업하기에도 괜찮았다.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것으로 보였는데 사장님도 친절하셨던 걸로 기억함.

그래도 매장이 커피와 핫도그라서 딱 그렇게 주문해보았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3000원에 치즈 핫도그 2000원. 

일단 커피가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향이 풍부한 커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균형잡힌 커피의 쓴맛이 좋았고 다소 진한 편이었다. 매장에서 주문할 때 커피가 진한데 괜찮냐고 물어보셨지만 그냥 달라고 했는데... 커피 애호가인 내 기준으로도 다 마시고 나니 카페인이 제법 들어간 기분이었다. 핫도그에는 케찹이나 치즈파우더 등 여러 시즈닝이 있는데 나는 설탕만 입히지 말고 적당히 해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해서 주더라. 치즈핫도그라 소시지와 튀김옷 사이에 치즈가 들어가 있었다. 아주 특징적인 맛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빠질 것도 없이 아주 괜찮은 핫도그였다. 오히려 오래된 기름에 튀겨서 퀴퀴한 냄새같은게 없이 깔끔하게 튀겨져(사실 이게 내가 핫도그 및 저렴한 길거리 튀김류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다.) 나온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진을 더 찍지 못했지만 사실 여기는 '커피와 핫도그'라기보다 '핫도그도 파는 카페'에 가깝다. 커피와 차 종류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었고 음식류는 딱 핫도그만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이다. 그렇지만 가볍게 커피만 마시러 가기에도 물론 막상 가서는 핫도그를 또 시킬 것 같지만 나쁘지 않다. 


다음에 또 들를 것 같다.